주식 시장 작살나도 트럼프가 관세 정책 밀어붙이는 이유는?
2025년 4월 2일 발표한 트럼프 관세로 미국 주식시장이 작살난 상태.
- S&P500 : 10.5% 하락(시가총액 증발분 5조달러)
- 다우존스 : 9.3% 하락
- 나스닥 : 11.4% 하락
4월 3일~4일 이틀 동안의 피해만 해도 이렇고, 앞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문득, 트럼프 지지자들은 주식시장 이렇게 부서져도 괜찮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트럼프 정부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한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폭스뉴스 출신 시사평론가 터커 칼슨의 유튜브 인터뷰다.
스콧 베센트 :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임기를 보았는데, 모두가 이런 건(관세) 아무것도 효과가 없을 거라고 말했었죠. 중국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노동자 계층에게 오히려 해로울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죠.
(중략)
저는 기쁘지 않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주가 폭락)에 대해서요, 하지만 가정 간의 주식 분포를 보면, 상위 10%의 미국인이 주식의 88%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88%. 다음 40%는 주식 시장의 12%를 소유하고 있죠.
반면 하위 50%는 (주식이 아니라) 부채가 있습니다. 신용 카드 청구서와 주택 대출, 자동차 대출이 있어요.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구제를 제공해야 합니다.
작년에 정말 저에게 충격을 준 두 가지 다른 통계가 있었어요. 2024년 여름에, 미국인들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휴가를 갔습니다. 2024년 여름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푸드뱅크를 이용했죠. 저는 고향 근처의 두 푸드뱅크를 방문해서, 그게 어떤 이야기인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시죠, 정말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에게, 푸드뱅크에 들어가는 것은 존엄성을 잃는 것입니다. 물론이죠.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현상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보통의 고객이 아니었어요. 그들은 집을 잃은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길거리의 사람들이 아니었죠. 그들은 일하는 가족이었어요. 그들은 더 이상, 아시죠, 100달러를 가지고 식료품점에 가서, 주간 장바구니에 5, 6, 7가지 물건이 부족해서, 채우기 위해 푸드뱅크로 갔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위대한 미국이 아니죠. 유럽 휴가 기록, 푸드뱅크 기록. 그리고 우리가 그 유럽 휴가 기록을 계속 유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돌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거 아세요? 그들은 구걸을 원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패자를 보상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죠. 우선, 그 전략의 이름은, 저는 미국 하위 50%가 패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시스템이 그들에게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들이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민주당의) 나쁜 시스템이었을 뿐이죠. 그래서, 우리는 시스템을 고치려고 합니다.
인터뷰를 들으며, 주식 시장이 작살나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이들이 빨간 모자를 쓰고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렇다면 트럼프가 더 심한 대형 사고를 치더라도 '트럼프 현상'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수도 있겠다.